J5 서스펜션 오버홀 후기 by 울트라

며칠 전 저녁에 마이너심군을 만나서 밥먹으면서 '요즘 조수석 쪽 하체에서 잡소리가 심하다' 하고 얘기하다가 둘이서 의기투합. 정말 오랫만에 남산으로 테스트를 갔다가 그 길로 댐퍼가 사망, 댐퍼 윗쪽으로 오일이 넘쳐 흐를 정도 였습니다.

다음 날 오전 일찍 J5 본사에 전화해서 오버홀 예약을 잡으려고 하니 당장은 어렵고 11월초쯤 다시 전화를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일이 넘쳐 흐를 정도고, 댐퍼가 전혀 제 기능을 못해서 운전이 어렵다고 하니 어제 날짜로 예약을 잡아 주셨습니다.

2시에 예약이었고, 1시 50분쯤 언제쯤 도착하는지 확인전화까지 왔는데 김포 신도시에서 J5로 가는 길이 좁고, 도로가 공사중인 곳도 많고, 길 자체가 무슨 랠리코스처럼 이리저리 숏턴으로 꼬여있는...... . 그 와중에 동행한 마이너심군이 핸들을 잡았는데, 마이너심군은 터진 댐퍼로 인해 엄청나게 불안정한 차를 'K5 TME (Tommi Makinen Edition) 이닷!' 하면서 변태운전을...... .

아무튼 그렇게 2시까지 무사히 도착은 했는데, 정작 도착하고 봤더니 앞에서 작업하던 차량이 덜 끝나서 또 기다렸습니다.

입고하고 조수석 댐퍼는 터져서 오일이 윗쪽으로 누유되었고, 운전석쪽도 계속 소리가 난다, 조수석 댐퍼가 똑같은 소리가 계속 나다가 오일이 터졌으니 이 참에 양쪽 모두 오버홀을 해주시고, 가급적이면 뒷쪽 상태도 점검을 해주시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분명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운전석은 떼어서 스프링 빼고 댐퍼를 바닥에 놓은 채로 올라타서 눌러보더니 괜찮다고 그냥 쓰라고 합니다. 이게 무슨...... . 어정쩡한 튜닝샵도 아니고 J5 본사인데...... .

작업을 부탁 드리고 고객 대기실에 앉아있는데 미캐닉분이 부르셔서 가보니 최근에 미션오일이나 엔진오일 교환한 적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휠하우스 안쪽에 오일이 흥건하다면서 저 모습을 보여 주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는데요? 오일이 댐퍼 위쪽으로도 넘쳐흘러서...' 하고 한숨섞인 목소리로 다시 알려 드렸습니다.

분리해서 내려놓은 휠과 타이어 입니다. 이제 슬슬 윈터 타이어를 준비할 시기가 오고 있습니다. 다음 달 정도에는 교환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리어는 육안상 문제가 없어 보이고, 감쇄력도 양쪽 모두 처음 셋팅값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두기로 했습니다만, 결국 마지막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조수석쪽 오버홀 후 장착을 마치고 테스트를 다녀오신 미캐닉분이 심각한 표정으로 같이 작업하신 미캐닉분과 상의를 해보시더니 두 분이 같이 타고 테스트를 좀 길게 다녀오셨습니다. 그리고 저한테 오셔서 하시는 말이 '네 개 모두 오버홀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라고...... .

그러게 처음에 제가 분명 말씀을 드리기를 앞쪽 두 개는 무조건 오버홀을 해야하고, 뒷쪽도 점검이 필요하다고 할 때는 육안상 문제가 안 보이시고, 운전석쪽 댐퍼는 (몸으로 올라타보니) 문제가 없다고 하시더니 결국 네 개를 다 해야한다고 말이 바뀌었습니다.

솔직히 짜증나서 안할까 하다가 제 성격상 그러면 또 계속 신경이 쓰일 듯 해서 바로 해달라고 요청을 드렸습니다.

점심도 못먹고 갔던 길인데 기다리다 지쳐서 민폐인 줄 알면서 고객 대기실에서 짜장면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어렵사리 작업이 마무리 되어 갑니다...... . 고생하신 것은 알지만, 솔직히 J5 초창기 시절부터 울트라 1, 2호기 모두 J5 서스펜션을썼고, 마이너심군도 두 대를 썼던 기억을 되짚어보면 아쉬운 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회사와 브랜드는 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성장한 반면에 전체적인 서비스 수준은 퇴행한 듯 하네요. 그리고 그 정도 규모로 생산, 판매까지 하는 업체에 정확한 테스트를 위한 장비나 기준, 마인드도 없이 일을 한다는 점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댐퍼가 정상인지 아닌지 몸으로 올라타보고 확인하고, 그것도 정확하지 못해서 결국 다시 뜯고 오버홀 한다는 것이 분명 정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업 후 바로 타이어프로 일산 킨텍스점으로 이동, 얼라인먼트 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얼라인먼트 작업이 여기저기 간판을 걸어놓고 있는 곳도 많고, 요즘은 타이어 브랜드 체인점이 늘어나면서 얼라인먼트 작업이 단순한 것으로 오해되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는 상당히 중요하고 고난이도의 기술을 요하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점검 장비는 물론, 운용하면서 정확한 세팅을 찾아낼 수 있는 미캐닉의 실력도 겸비되어야 하는 것이 얼라인먼트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타이어프로 일산 킨텍스점은 제가 믿고 찾아가는 곳 입니다.

최근에 얼라인먼트를 봤지만, 서스펜션 오버홀 작업 중에 하체부품들을 풀고, 조이고 했기 때문에 윗쪽 사진처럼 틀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점검 후 결과는 만족스럽게 잘 맞춰주셨습니다.

어제도 마이너심군이 동행하면서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고생하는 마이너심군에게 늘 고맙습니다.



덧글

  • 아방가르드 2014/10/28 15:02 #

    저같은 차알못은 차 사면 그냥 순정상태나 유지하며 타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후기군요 (?!)
    미숙한 업체 조치 때문에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ㅠㅠ
  • 울트라 2014/10/28 15:48 #

    그나마 튜닝업계 쪽에서 마당발에 얼굴 좀 알려진 마이너심군이 옆에서 고춧가루 좀 뿌려서 전체 오버홀로 간거지, 저 혼자였으면 아마 오는 길에 울었을겁니다... ㅠㅠ
  • 잡가스 2014/10/28 18:01 #

    보는 제가 열받네요-_-
  • 울트라 2014/10/29 10:47 #

    처음 예약하는 과정부터 기분이 나빴는데, 오버홀하러 갔다가 정말 기분 확 상했습니다. 다행이 수리는 잘 되었네요.
  • 제이 2014/10/28 19:40 #

    J2 11개월째 사용중인데 후기를 보니 오버홀이 두려워 집니다. 요즘 사용 평 좋은 게이스포트-_-제품으로 갈아탈까 싶기도 하네요.
  • 울트라 2014/10/29 10:48 #

    저는 다음에 또 터지면 전통의 빌스타인+H&R 조합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 2014/10/29 15:1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29 17: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0/29 19:0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4/10/29 22:1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폴라 2014/10/29 21:30 #

    고생 많이 하셨군요 오버홀 비용이나 시간도 만만찮은데.. 오버홀 센터의 대처가 아쉽습니다..


  • 울트라 2014/10/29 22:16 #

    그간 애정과 신뢰를 가졌던 브랜드라 아쉬움도 더 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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