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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카드

얼마전에 후불제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신용카드의 아랫쪽이 부러졌습니다. 아마 카드홀더에 꽂아뒀다가 터널 통행료를 내고 다시 꽂는 중에 부러진 듯 한데 안그래도 받은지 좀 된 카드라 표면도 너덜너덜...... . 한 번 바꿀까 하던 중 이었기는 했습니다. 문제는 아랫부분 1cm 정도가 부러졌는데 바로 교통카드가 먹통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마 카드 내에 들어있는 교통카드 칩이나 그와 관련된 무언가가 손상된 듯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버스 정류장 근처의 가판점에서 교통카드를 구입, 잘 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제 저녁에 잔액이 거의 없어서 충전하려고 편의점에 갔더니 이게 왠 일 입니까? 거래불가 카드라면서 충전이 안 됩니다.

일단 알았다고 하고 별 신경 안쓰고 집에 오다가 생각해보니 어쨌거나 다음 날 당장 출근길에 교통카드를 써야하니 뭔가 방법을 찾긴 해야겠더군요. 그래서 아침 출근길에 다시 편의점에서 카드를 한 장 구입했습니다.

새 카드를 들고 혹시나 해서 전의 카드와 비교해보니 그 카드는 T-머니가 아니었습니다. T-모아라는 카드더군요. 결국 선불제 교통카드도 판매처에 따라서 다른 종류가 있고, 더 웃기는 것은 충전할 수 있는 곳이 호환이 안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행여라도 T-모아만 가지고 있다가 갑작스레 잔액이 부족한 경우 그 카드가 충전가능한 곳을 찾아 헤매야 한다는 이야기인거죠.

씁슬한 기분으로 일단 출근은 했는데, 오후에 더 씁슬한 일이 생겼습니다.

모르는 핸드폰 번호가 떠서 일단 받았더니 카드 배송하는 아저씨가 회사 근처에 오셔서 길을 물어보시는 전화더군요. 결국 후불제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까지 제 지갑에 무려 3종류의 교통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와이프가 오늘 당장 선불제 교통카드 2장 모두 반납하고 보증금 받아오라는데... 귀찮습니다... 하아...... .

by 울트라 | 2009/11/10 17:28 | 日常茶飯事 | 트랙백 | 덧글(2)

최근에 겪은 정말 황당한 일

안그래도 가뜩이나 바쁘고 도무지 여유가 없어서 포스팅할 기회도 뜸한데 간만에 또 머리아픈 문제로 글을 남겨둔다. 아주 개인적인 기록이고, 나중에 블로그의 글들을 슥슥 들여다보다가 '아! 맞아! 이런 일도 있었어!' 하고 떠올리기 위한 글 정도인 셈이다.

와이프가 몇 달 전부터 동네에 친구들이 좀 생겼었다. 갑자기 한 꺼번에 여럿의 친구가 생기는 것이 의아하기는 했지만, 안그래도 육아와 혼자 보내는 일상에 지쳐가던 중이라 동네에 친구들이 생기면 좀 나아지겠지 하고 나도 좋게만 생각했다. 그리고 기대한대로 매일 같이 어울려 지내면서 밝아지는 와이프의 태도에 좋아라 했었다.

그러던 중 와이프가 갑자기 그 사람들과 성경공부를 시작한다고 했다. 와이프가 원래 기독교 단체에서 간사를 했는데 애기 낳고서 퇴직을 했고, 그 후로 육아 때문에 교회도 제대로 못나가는 것을 못내 안타까워 했기 때문에 그것도 그러라고 하고 좋게 생각했다.

그 후, 어느 날 갑자기 자기들을 가르쳐주시던 분이 시간 스케쥴이 안맞아서 더 이상 방문교육이 어렵다며 직접 교육시설로 나와서 교육을 받아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의를 해 왔단다. 그것도 와이프가 상당히 고무적인 태도로 나에게 괜찮겠냐고 하길래 마실 겸해서 다니고 하면 것도 좋은 것이려니 하고 다니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보니 그네들의 수작이었다. 처음에는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다음에는 집에 모여서 성경공부를 시켜주는 척 하다가, 나중에는 다시 교육시설로 끌어내고, 종국에는 자신들의 교단으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다행이 더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기 전에 가장 처음 친해졌던 엄마를 통해 그 단체가 수상한 단체인지 알게 되었고, 와이프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을 비롯하여 이전에 근무하던 기독교 단체를 통해 알아본 결과, 그들은 기독교 단체에서 말하는 소위 '이단' 이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또래의 애기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는 것을 핑계로 접근해서 사람을 이렇게까지 끌고 들어가는 그네들의 수작에 치가 떨렸다. 더군다나 가장 끝까지 언니라 부르면서 따르던 애엄마의 정체는 그 단체의 전도사였고, 보습학원 영어강사라더니 뭔가 앞, 뒤가 맞지 않았던 남편은 그 단체의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이었다. 집에도 찾아와서 같이 식사도 하고, 친하게 지내보자고 접근하던 것이 사실은 다 그런 속셈이었다고 생각해보니 참 어이가 없었다.

한 번 얼굴만 마주쳐도 가만 안둔다고 벼르던 중에 와이프 전화로 계속 연락과 문자가 왔고, 그것이 나를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마치 자신들은 아무 잘못도 없고, 모든 것이 오해와 타인의 이간질인 것 처럼 끝까지 거짓된 내용 일색이었다.

그러던 중 집 앞까지 찾아와서 어슬렁대며 기다리던 전도사 남편을 보게 되었다. 정말 무시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어제도 와서 기다렸다' 하는 말 한 마디가 나의 화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정말 마음 같아서는 당장 어떻게 해버리고 싶었지만, 말로 분명하게 나의 경고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것으로 끝냈다. 대신 다음에는 말로 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못 박아주었다. 그리고 그들이 이런 식으로 떨어져 나가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복수한다는 것에 대해서 들었기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그런 경우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해서 아주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경고해 두었다.

그 후로 아직 연락은 커녕, 문자 한 통 없고, 다시 찾아오지 않고는 있다. 이런 잠잠한 시기가 얼마나 갈지, 이걸로 끝날지는 그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어떤 행동을 보인다면 그 때는 내가 그들에게 경고한대로 해 줄 생각이다. 물론 그에 대한 준비도 다 되어있다.

안그래도 참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은데 이런 일까지 겪으니 참 답답하다. 요즘 왜이러나 싶다. 언제쯤이면 조용하게 살 수 있을런지...... . 무엇보다 사람의 정(情)과 마음을 가지고 이런 악랄한 일을 꾸민다는 것이 도무지 용서할 수가 없다.

by 울트라 | 2009/11/09 11:54 | 日常茶飯事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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