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못 써왔던 잡담, 그리고 자동차업계로의 복귀

이건 개인적인 얘기라서 그냥 평어체로...

작년 가을에 그래도 좋든, 싫든 오랫동안 몸담았고, 앞으로도 그러리라고 생각했던 P브랜드를 떠나면서 자동차는 이제 나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울트라 3호기와 함께 자동차에 대한 어떠한 열정은 점점 식어서 이동수단 이상의 무엇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 어느샌가 자동차라는 기계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나 스스로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멋진 차 - 예를들어 911 GT3 RS 같은 차를 봐도 가슴이 설레거나 감흥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거기 달려있는 가격표로만 보일 뿐? 오래 전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본사에 올리는 행사 보고서에 행사 내용은 안쓰고 996 터보에 X50 파워킷을 올린 차량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강조해서 썼다고 지점장님께 '네가 자동차보고 환장하는 애냐? 일을 해! 일을!' 하고 핀잔을 들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그 만큼 자동차라는 것이 내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나 의미가 너무나 많이 줄어들고, 변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몇 달 동안의 진지한 고민 끝에 그나마 잘 할 수 있는 일본어와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 등을 바탕으로 보따리장사를 해서 먹고 살 수 있을거라는 막연한 자신감과 기대만 안고 회사에 사직서를 툭 던져버렸다.

그리고 일본행. 처음엔 괜찮은 것 같았지만, 현대자본주의사회에서 장사란 일단 가진놈이 이기는거고, 가진게 있어야 버틸 수 있다는 아주 단순무식한 진리를 깨닫고 처참하게 패배하며 공황장애까지 겪게 되었다. 장사에 대해서 아직은 완전히 끈을 놓은 건 아니긴 해도, 솔직히 언제쯤 다시 재정비해서 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다시금 정상화를 시키고, 재도전 해보고 싶기는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울까? 그래도 아무튼...... .

결국 무언가 생계를 위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민하던 중에 소개받았던 것이 K모사의 보험영업이었다.

그간 보험영업을 해보라는 권유를 받기는 수 없이 받았지만, 나름 자동차영업에서 크게 한 획을 긋고 은퇴하신 큰형님 J형님의 말씀을 시작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했어야 했다. 언제나 도인처럼 꼭 필요한 말만 함축해서 한 마디로 툭 던지시던 형님이 언젠가 보험영업에 대해서 '나도 당장 오라고 하는데 많은데 내가 왜 안가겠니?' 하면서 쓴웃음을 지으신 적이 있었다. 그 때를 한 번만 더 돌이켜봤어도 될텐데.

아무튼 결론적으로 나는 위촉 직후 못하겠다고 나왔고, 지금도 지점장과 SM이라고 부르는 세일즈매니저에게서 매일 전화와 문자가 오고 있다. 해촉할 수 있게 서류 등기로 보내라고 했는데 이제는 지원단장까지 나랑 얘기 좀 해야겠단다. 아니, 안 하겠다고, 당신들 얼굴 안 보겠다고, 정리하자고 하는데 자꾸 왜 보자고 하는걸까?

내가 처음 망설일 때, 한 달 동안 교육받을 때 들었던 말들과 약속들, 그리고 나를 소개해 준 사람과 나에게 그들이 한 말과 행동들이 각각 틀리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지저분한 파국은 오지 않았을거다. 그러면서 유종의 미가 어쩌고? 유동골뱅이 미이라 입에 넣는 소리 하고 있다.

물론 잘 하시는 분들도 많고, 오래 다니시는 분들 - 근속연수가 20년~30년 되시는 분들도 많은 것도 다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속된 표현으로 화장실 들어 갈 때와 나갈 때 다른 사람처럼 자기들 입장대로 순식간에 얼굴색 바꾸고, 말바꾸고, 말돌리고 하면서 내가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얘기하면 무한반복자동재생처럼 비논리적이고 상황과 맞지도 않는 말들만 되풀이하면서 내 커리어에 빨대도 아니고 펌프 꽂으려고 덤비는 거 뻔히 보이는데 내가 당할 것 같냐고?

지점장이 3시간 만에 녹다운되서 자리에서 일어나고, 바로 이어서 SM까지 한 시간 반 만에 손 들고 일어나놓고 지금도 매일마다 별의 별소리 다 하면서 문자, 카톡, 전화...... . 정말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가 않다. 한 마디로 지겹다.

계속 이렇게 나오면 뭐 본사로 해촉해달라고 내용증명 보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데, 이번 주까지 관련서류 등기발송 안하면 진짜 내용증명 발송은 물론이고, 내가 부당하다고 생각한 - 법적인 근거로 따져봐도 분명히 불법적인 사항이라고 의심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금감원 민원까지 고려중이다. 핵폭탄 스위치 누르기 전에 정리하는게 좋을텐데 왜 말들을 안 듣는건지?

그리하여 한 달 조금 넘는 보험영업의 수렁을 벗어나서 든 생각은 하던거 해야한다 하는 생각이었고, 처음 자동차업을 시작했던 내 마음의 고향 서울오토갤러리에 돌아오게 되었다.

사실 P브랜드의 뱃지까지 달아봤던 사람이 그 간판을 내려놓고 서울오토갤러리에 오는게 쉽지는 않았다. 오고나서 여기저기 전화를 인사차 전화를 돌리는 중에 친한 분이 '앗! 그곳은 미지의 세계!' 라고 하시더라. 그렇다. 중고차시장은 어쩌면 미지의 세계, 정글, 용던을 능가하는 던전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 전시되어 있는 중고차들을 돌아보면 어설픈 모터쇼 가는 것 보다 볼거리가 더 많다. 그 의미가 무엇일까?

정말 못 믿을 곳, 정말 무서운 곳, 눈뜨고 코 베이는 곳이라면 과연 그 비싼 차들이 어떻게 이곳에 들어와 있을까? 그래도 그런 차들을 소유하고, 굴릴 정도의 재력과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라면 경험상 못해도 10명 중에 7~8명 정도는 눈치 만랩에 머릿 속에서 슈퍼컴 수준의 계산기가 돌아가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정말 아무 개념없이 이런 곳에서 차를 거래하겠는가?

문제는 중고차를 사려고 생각하면 본인 스스로 중고차에 대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고, 세상에 가성비가 좋은 물건은 있을지언정 무한정 싸고 좋은 물건이란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속고 속이는 부분들은 법적인 보호장치들이 이미 충분히 되어있고, 신차를 산다고 해서 무조건 완벽한 품질의 안전빵인(?) 차를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똑똑하고 올바른 자세로 접근해서 냉정하게 판단하고 구입하면 중고차라고 무조건 폭탄도 아니고, 딜러도 사람인데 마음을 열고 사람 대 사람으로 접근하면 함부로 할 사람 없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자동차업계로 컴백했으니 여기서 전보다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좋은 사람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이미 다 갖춰져 있으니 내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가 중요하겠지. 다시 한 번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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